운전하는 동안 우리의 손이 가장 오래, 그리고 밀접하게 닿아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핸들과 기어봉이다.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손바닥의 땀과 유분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구역이라,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찌든 때가 어마어마하게 쌓이게 된다. 실제로 여러 매체나 연구 결과에서 자동차 핸들이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을 품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외부 세차나 바닥 매트 청소에는 열을 올리면서 정작 피부에 직접 닿는 핸들 위생에는 소홀하기 쉽다. 이번 글에서는 가죽이나 우레탄 재질의 핸들과 기어봉을 손상시키지 않고 위생적으로 세균과 손때를 제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다.
[1. 핸들과 기어봉에 생기는 오염과 세균의 실체]
핸들은 매일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의 손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 땀, 핸드크림 잔여물, 그리고 외부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뒤엉키기 가장 좋은 환경이다.
손때와 유분의 누적: 핸들 림(테두리) 부분이 반질반질하게 번들거리거나 시커먼 때가 낀다면 이는 100% 손에서 나온 유분과 각질이 굳어진 찌든 때다.
가죽 코팅 손상: 손에 바른 핸드크림이나 선크림 성분이 가죽 핸들에 지속적으로 닿으면 가죽 표면의 보호 코팅을 부식시켜 하얗게 벗겨지거나 끈적거림을 유발한다.
세균 번식의 최적지: 밀폐된 차량 내부의 온도와 습도는 세균이 증식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제공하므로 주기적인 살균과 세정이 필수적이다.
[2. 안전하고 깨끗한 위생 관리를 위한 준비물]
핸들과 기어봉은 운전자의 시선과 손길이 계속 닿는 곳이므로, 너무 독한 화학 약품을 쓰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어 안전한 도구 선택이 중요하다.
가죽 및 플라스틱 전용 중성 세정제(APC): 원단 손상을 막는 PH 중성 제품
극세사 타월 2장 이상: 세정용과 마무리 버핑용
디테일링 브러시 또는 부드러운 칫솔: 핸들 가죽 스티치(바느질) 틈새나 혼(클랙슨) 주변 버튼 틈새 먼지 제거용
이소프로필 알코올(IPA) 희석액 또는 살균 티슈(필요시 국소 부위만): 핸들 위생 소독용 (단, 가죽 전용 여부 확인 필수)
[3. 단계별 핸들 및 기어봉 세때 제거 정석]
가죽 코팅을 벗겨내지 않고 묵은 때만 말끔히 지워내는 체계적인 순서다.
1단계: 틈새 먼지 및 이물질 털어내기
핸들 리모컨 버튼 사이, 에어백 커버 틈새, 기어봉 부츠(주름진 가죽) 골짜기 사이에 낀 먼지와 이물질을 부드러운 브러시로 가볍게 쓸어내린 뒤 청소기로 흡입한다.
2단계: 타월에 중성 세정제 묻히기
대시보드와 마찬가지로 세정제를 핸들이나 기어봉에 직접 분사하면 안 된다. 핸들 뒤쪽의 클락션 배선이나 전자식 기어 버튼 틈으로 약품이 스며들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극세사 타월에 세정제를 적당량 묻혀준다.
3단계: 스티치와 림 부위 부드럽게 닦아내기
핸들 가죽의 바느질(스티치) 자국을 따라 찌든 때가 시커렇게 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부위는 디테일링 브러시에 세정제를 살짝 묻혀 결을 따라 가볍게 원을 그리며 문질러 주면 구중 찌든 때가 거품과 함께 빠져나온다. 손이 많이 닿는 3시와 9시 방향 테두리도 꼼꼼히 닦아낸다.
4단계: 깨끗한 마른 타월로 잔여물 완벽 버핑하기
세정 직후 방치하면 약품 성분이 마르면서 가죽을 뻣뻣하게 만들 수 있다. 즉시 깨끗한 마른 타월로 표면의 남은 거품과 오염수를 뽀득하게 닦아내 준다.
5단계: 가죽 컨디셔너로 마무리 보습하기
세정이 끝난 핸들은 유분이 제거되어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가죽 전용 컨디셔너를 극세사 타월에 소량 묻혀 아주 얇게 펴 발라준다. 단, 핸들에 컨디셔너를 너무 과하게 바르면 미끄러워져 운전 중 손이 헛돌 수 있으므로 얇게 바른 뒤 반드시 마른 타월로 한 번 더 버핑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4. 핸들 위생 관리 시 주의할 점]
간혹 소독을 목적으로 고농도 에탄올이나 물티슈, 아세톤 등을 핸들에 직접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가죽 코팅을 순식간에 녹여내어 핸들을 얼룩덜룩하게 망가뜨리는 지름길이다. 또한 운전 중에 핸드크림을 바른 직후 바로 핸들을 잡는 습관은 손때와 찌든 때를 빠르게 생성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손이 완전히 흡수된 뒤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핵심 요약 -
자동차 핸들과 기어봉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손때(유분)가 가장 많이 쌓이는 구역이므로 정기적인 세정이 필요하다.
세정제나 소독액을 핸들에 직접 뿌리면 전자 장치 고장이나 가죽 변형을 유발하므로 반드시 타월이나 브러시에 묻혀 사용해야 한다.
세정 후에는 뽀송하게 버핑을 하고, 컨디셔너를 사용할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주 소량만 얇게 펴 발라야 한다.
다음 편 예고 -
다음 7편에서는 주행 시 시야를 방해하고 야간에 빛 번림을 유발하는 '자동차 유리 안쪽(유막·결로·지문) 얼룩 없이 깨끗하게 닦는 노하우'를 다룹니다.
독자 참여 -
여러분은 평소 운전하실 때 핸들이나 기어봉의 번들거림이나 위생 문제 때문에경험하신 불편함이 있으신가요? 여러분만의 관리 팁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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